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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도 참가하는 '폴리텍 창업경진대회'…조재희 이사장 "AI창업교육 강화"
이름   관리자    |    작성일   2021-08-31 11:28:33    |    조회수   311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AI+x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전국 각 대학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 현장 실습이 중요한 학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는 대학도 있다. 비대면 상황을 십분 활용해 메타버스 생태계 기초를 다지고, 꼭 필요한 현장 수업은 철저한 방역으로 학생들 만족감을 끌어올린다고 자신하는 한국폴리텍대학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변성현 기자

전국에 위치한 캠퍼스와 교육원으로 이뤄진 한국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으로 2년제 학위과정, 전문기술과정, 하이테크과정 등을 모두 운영한다. 올해 3월 초 취임식을 갖고 6개월가량 임기를 보낸 조재희 폴리텍대학 이사장(사진)은 'AI 전도사'로 통한다. 뿌리교육부터 고급 전문인력까지 모두 다루는 폴리텍대학이야말로 AI를 잘 교육하고 산업 현장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폴리텍대학이 개최하는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 과학고 학생들까지 참여하는가 하면 AI 융합기술 교육을 강조해 AI 기반 창업까지 유도하기도 해 전후방 효과를 모두 내도록 한 게 상징적이다.

조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삶의질향상기획단 기조실장,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을 거쳐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을 역임하는 등 고용노동과 정보기술(IT) 분야를 두루 거친 인물. 최근 인천 부평구 폴리텍대학 캠퍼스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한 그는 코로나19가 교육 현장에선 큰 위기 아니냐는 질문에 "도리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폴리텍대학은 어떤 역할을 하나.
"폴리텍대학은 1968년 개교 이래 53년간 산업화와 경제 발전을 견인한 교육기관으로 전국 40개 캠퍼스, 246개 학과를 가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 대학'이다. 그동안 민간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국가기간·전략산업 분야 인력 270만여 명을 양성했다. 재학과 구직, 재직, 재취업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생애 주기별 맞춤 교육과정을 운영해 연간 10만 여명의 기술 인재를 키워내는 '인적자원개발 허브'(Hub)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대학 특성상 현장실습이 중요한데 코로나19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겠다.
"폴리텍대학은 기술교육 중심이므로 장비나 실습을 통해 학습하는 게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비대면 수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급적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학급당 규모는 20명 내외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교육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비대면 방식 수업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제가 구상하는 건 메타버스다. 학생들이 집에서 메타버스를 통해 실습이 가능하도록 기술적 방법을 연구 중인데 머지않아 교육 현장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리텍대학 주최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가 5회째라고 들었다.
"기술인재들이 취업뿐 아니라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기 위해 2017년 대회를 시작했다. 창업은 일자리 창출과 기술산업 생태계 발전에 꼭 필요한 원동력이다. 재학생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창업아이템을 발굴하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부터는 고교생도 참여 가능한 '하이스쿨 리그'를 신설했다. 폴리텍대학 재학생을 비롯해 예비창업가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불어넣고 창업 아이디어의 사업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창업경진대회에 특히 힘을 싣는 이유가 있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폴리텍대학은 뿌리(기초)기술부터 신기술까지 아우르는 현장실무 중심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 동향을 고려한 교육훈련 커리큘럼을 배우고 싶다면 폴리텍대학이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대회 참가자들은 준비 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고, 팀워크와 스피치 기법 향상 기회를 얻게 된다. 또 실무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사업화 단계까지 진행하면서 기획력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과정 모두 취업 준비와 취업 후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 융복합 인재 양성의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회 참가자들은 창업 아이템 사업화까지 문제해결 단계에서 다른 분야의 기술을 습득하고, 기술혁신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 대회가 기술인재들이 산업경제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드는 밑거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종전 대회에 비해 올해 차별화한 포인트는.
"최근 다양한 전공 분야에 AI를 접목한 'AI+x 인재'(인공지능융합형)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폴리텍대학은 글로벌 AI+x 스타트업 양성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근 창업 현장에서는 AI 스타트업 수백 개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번 참가팀 중 27%(47개)가 AI+x 창업아이템으로 참가했다. 올해 대회는 AI 기술 중심의 산업 변화와 창업 동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특전도 더 좋아졌다. 참가자들에게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창업아이템 사업화를 위한 물적·인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전국 37개 캠퍼스 러닝팩토리, 메이커스페이스 시설 및 장비 활용 기회를 무상 제공하고 시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도왔다. 폴리텍 교수진(기술 마스터)과 창업 컨설턴트(창업 마스터), 기업 실무자의 자문 기회를 제공해 현장성 있는 창업프로젝트를 경험하는 데도 힘썼다."


갈수록 흥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참가자가 매년 늘어 올해는 총 170개 팀 888명이 참여했다. 지난 5년간 누적으로는 모두 2299명에 달한다. 2017년 1회 대회부터 총 358개 창업 동아리가 개설됐다. 지난해 신설한 하이스쿨 리그는 올해 418명(누적 720명)이 참가해 작년보다 116명(138% 증가) 늘었다. 대회 위상이 더 높아졌다는 말이다. 특히 영재학교, 과학고, 국제학교, 자사고 학생들 참가가 두드러졌다. 이번 대회에선 영재·과학고 연합팀(대구과학고, 북과학고)과 시각장애특수학교(대구광명학교), 특성화고 연합팀(경북공업고 외) 등 다채로운 고교생 구성원들이 한 팀을 이루기도 했다. 대회 후 실제 창업까지 성공한 사례 역시 있다."

구체적 사례가 궁금한데.
"지난해 4회 대회에서 스케이트보드 부품 개발 아이템으로 대상(고용부 장관상)을 받은 '그래스프' 팀(김경민 대표, 서울강서캠퍼스)은 현재 서울강서캠퍼스 내 공간을 무상 지원받아 창업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및 정부 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총 1억5000만원을 지원받았고 이미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동상(반도체협회 회장상)을 수상한 로앤피플(Law&People)팀(대표 강정우)과 세이프가디언즈팀(대표 이혜원)은 청년창업공모사업에 각각 선정돼 총 4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같은 대회에서 장려상(폴리텍 권역대학장상)을 받은 CDS팀은(대표 고기영, 김태영)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아이템으로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돼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밖에도 수많은 스타트업이 혁신 기술을 내세우며 특허 출원, 학회지 논문 발표, 각종 국내외 전시 참가 대상 선정 등의 성과를 냈다."

폴리텍대학이 예비창업자에게 어떤 부분을 집중 지원하는가.
"누구나 시제품 제작을 위해 폴리텍의 '메이커스페이스'와 '러닝팩토리' 등 학과 시설, 장비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폴리텍대학은 2015년부터 '발명과 창업' 강의를 도입해 지역사회 초등·중·고등학생 창업체험(누적 1096명), 중소기업 및 예비창업자 대상 시제품 제작 지원을 하고 있다. 대회 수상자에게는 폴리텍대학 창업보육센터 우선 입주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 관련 교육 시행과 정부지원 사업까지 연결해준다."


다른 대학들이 신설하는 AI융합 학과와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취임 이후 AI+x 인재 양성에 가장 공을 들였다. AI가 우리 일상과 밀접해져 기존 산업 기술(x)에 AI를 융합해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AI+x 인재 양성을 더 강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 교육 대상별 과정 차별화에 힘썼고, 교원 역량 향상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AI 분야 학과 신설·개편도 진행한다. 현재 5개 학과 신설 목표를 세웠다. 정보통신, 제어, 자동차 등 기존 산업에 머신러닝·딥러닝 등 AI 기술을 융합해 AI정보보안, 인공지능제어, 자율주행차 학과로 개편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AI 교육기관을 벤치마킹해 AI 기술인재 허브대학으로 도약하고 AI+x 양성 모델을 확산시켜 'AI 기반 직업교육훈련'을 국내외에 전파해나가겠다."

AI뿐만 아니라 보안, 자동차 배터리 분야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폴리텍대학은 일자리 변화 추세를 대학의 혁신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학과 신설·개편을 통해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탄력성을 가졌다. 지난 3월 문을 연 국내 유일한 로봇 특성화 대학 '로봇캠퍼스'가 대표 사례다. 로봇전자, 로봇IT 등 4개 학과에서 지능형로봇 산업기술인력 100명을 양성한다. 글로벌 협동로봇 1위 기업인 '유니버설로봇' 등 69개 로봇산업 유수기업과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여기에 AI 중심도시를 표방한 광주에는 AI 융합,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위치한 대구에는 AI 엔지니어링과를 신설했다. 내년에는 배터리 산업 특구 포항에 위치한 포항캠퍼스에 이차전지융합과 문을 연다."

창업경진대회 참가자와 예비창업자에게 격려의 말 한 마디.
"앞으로의 산업은 AI+x 스타트업 트렌드와 함께 성장할 것이다. 코로나19 고용 위기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많은 예비 창업가가 역동적으로 창업에 도전해 혁신 창업의 물결이 퍼져나가길 바란다."

기사 원문 보기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10825673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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